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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네트웍스, 기쓰고 용써도…‘만만디’

  • 2017.03.13(월) 15:27

2015년 이후 사업조정, 투자회수등 자구계획 혈안
작년 878억 순익적자 등 수익·재무구조 개선 더뎌

LS그룹 계열 LS네트웍스가 자구계획에 매달리고 있다. 저수익부문을 잇따라 쪼개고, 돈이 될 만한 것은 회수하는 데 여념이 없다. 2013년 이후 시작된 수익성 악화 및 재무구조 부진에서 쉽사리 반전을 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S네트웍스는 다음달 12일 일본 도요타자동차 딜러사인 자회사 베스트토요타에서 189억원을 회수한다. 보유지분 100%(40만주) 중 51.9%(주당 9만1125원)를 유상감자를 통해 처분한다. 2015년 이후 쉴 새 없이 진행해 온 재무구조 개선의 연장선상이다.

LS네트웍스의 돈벌이가 신통치 않은 지는 꽤 됐다. 브랜드(프로스펙스·스케쳐스·몽벨·잭울프스킨), 유통(원자재 무역 및 동차·자전거 수입), 임대(LS용산타워 등) 사업을 하는 LS네트웍스는 흑자기조였던 영업이익이 2013년 50억4000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2015년(-683억원)에는 아예 ‘쇼크’였다. 매출의 90%가 넘는 주력사업인 브랜드와 유통이 매년 예외없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이다.

브랜드부문은 내수침체 및 아웃도어시장 포화로 외형이 뒷걸음질치기 바쁘다. 여기에 2010년 이후 매년 예외없이 영업손실을 냈던 유통부문도 대외환경 악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비철금속 등 원자재가격 하락과 러시아 루블화 가치 하락 등 거래처 부실화로 상사부문에서 418억원의 대손충당금이 발생했다. 자구노력을 강도 높고 숨가쁘게 진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지난해 4월 아웃도어 브랜드인 ‘잭울프스킨’을 2008년 독일 본사와 국내 수입 판매권 계약을 체결한 지 8년 만에 철수했다. 9월에는 ‘스케쳐스’를 스케쳐스코리아로 떼내 294억원을 받고 팔았다. 12월에는 ‘몽벨’을 엠비케이코퍼레이션으로 분리, 브랜드부문은 이제 프로스펙스, 몽벨 2개만 남았다.

유통부문은 더욱 예외일 수 없다. 작년 5월 충북 청주에 위치한 흥업백화점을 한웰에 매각했다. 수입자전거를 담당하던 ‘바이클로(Biclo)’는 분리했다.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로부터 석탄, 비철금속 등 광물자재를 수입해오는 상사 부문도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 외형을 대폭 줄였다. 

맞물려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에 숨통을 트고 있다. 이번 베스트토요타 투자회수 뿐만 아니라 앞서 작년 2월에는 서울 대치동 빌딩을 팔아 420억원을 확보했다. LS용산타워를 두 차례나 담보로 내놓고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2015년 7월 신한은행 2000억원(부동산 담보부 신탁·계약기간 3년)에 이어 올 2월 말에는 만기가 도래한 차입금을 갚기위해 신한캐피탈 5개 금융기관으로부터 1000억원을 차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자구계획에도 불구하고 LS네트웍스가 반전 포인트를 찾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안개속이다. 2014년 9520억원에 달했던 매출은 2016년(4870억원)으로 반토막이 나고고, 영업이익(-582억원) 또한 별반 나아진 게 없다. 2015년 757억원에 달했던 순익 적자는 지난해 878억원으로 불어났다. 2012년 말 75.2% 수준이던 부채비율은 작년 말 107.8%로 상승했다.

LS네트웍스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최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G&A가 보유중인 지지분 84.6%의 실소유주로서 이 지분의 매각도 추진 중이지만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수익성 및 재무구조 부진, 이에 따른 구조조정은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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