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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IPO]②방준혁 3兆…최정호 1300억 '돈벼락'

  • 2017.03.20(월) 15:35

방준혁 의장 보유지분 30%, 지분가치 3조원 '훌쩍'
계열사 넷마블엔투 최정호 대표, 절묘한 주식스왑

넷마블게임즈가 2조원 규모의 공모로 증시 상장에 돌입하면서 '오너'이자 최대주주 방준혁(49) 이사회 의장이 최대 3조원대 주식 부호로 떠오르게 됐다. 아울러 넷마블게임즈 주요 계열사로 간판작 '모두의마블' 개발을 맡고 있는 넷마블엔투의 최정호 대표의 보유 지분 가치는 13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20일 넷마블게임즈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기업공개(IPO) 공동대표 주관사(NH투자·JP모간)와 공동주관사(한국투자·씨티그룹)는 기업 상대가치 평가방법인 PSR(주가매출액비율)과 PBR(주가순자산비율)을 적용해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를 12만1000원~15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액면가(100원)의 1210배~1570배 수준이다.

 

 

창업자 방준혁 의장이 보유한 회사 지분은 30.59%(2073만주, 상장후 지분 24.47%). 공모 희망가 밴드 기준으로 방 의장의 지분 가치를 계산하면 무려 2조5083억원에서 최대 3조2545억원에 달한다.

 

주요 개발사인 넷마블엔투의 최정호 대표는 넷마블게임즈 주식 84만주(1.24%, 상장후 지분 0.99%)를 들고 있어 주식 평가액이 1016억~1319억원으로 1000억원을 웃돈다.

 

CJ그룹 이재현 회장도 주식 57만주(0.84%, 상장후 지분 0.67%)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 가치로 따지면 686억원~891억원의 적지 않은 규모다.


방 의장을 포함해 최정호 대표와 이재현 회장은 넷마블게임즈 상장 이후 주식 시세가 현재의 공모희망가 수준만 유지하더라도 수백억원에서 수조원에 이르는 주식 부호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방 의장은 넷마블을 매출 1조5000억원 규모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사로 급성장시켜 업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인물이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넷마블을 CJ그룹에 매각한 이후 10년 만에 다시 '오너'로 돌아오는 독특한 경영 행보로 관심을 모았다.

 

방 의장은 지난 2000년에 게임 포털인 '넷마블'을 창업했다. 2004년 CJ그룹 계열에 넷마블을 매각한 이후 2006년 CJ E&M 게임부문의 전신이라 할 CJ인터넷 사장직에서도 물러나며 업계에서 발을 빼는 것으로 보였다.

 

이후 5년 만인 2011년 CJ E&M 게임부문의 상임고문으로 복귀했으며, 당시 CJ E&M의 물적분할로 떨어져 나온 게임 개발 지주사 CJ게임즈(현 넷마블게임즈)에 유상증자에 참여, 주주로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옛 오너를 맞은 넷마블게임즈는 방 의장이 최대주주로 있던 하나로드림게임즈를 흡수합병했다. 이때 방 의장의 넷마블게임즈 보유 주식도 확대되면서 CJ E&M의 이어 2대 주주로 부상하게 된다.

 

2014년에 넷마블게임즈가 중국 텐센트로부터 5330억원 규모 외자를 유치하면서 방 의장은 비로서 '오너'의 타이틀을 갖게 된다. 당시 CJ E&M이 보유 주식 일부를 텐센트에 매각하고 2대 주주로 내려오면서 방 의장이 자연스럽게 최대주주가 된 것이다.

 

이번 넷마블게임즈 기업공개 과정에서 방 의장 못지 않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될 인물이 넷마블엔투의 최정호 대표다. 최 대표는 지금껏 방 의장과 이재현 회장 등 주요 주주에 가려 주목 받지 못했으나 이번 증권신고서 주주명부에 처음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하게 됐다.

 

넷마블게임즈는 기업공개를 앞두고 최근 수년간 끊임없는 계열사 통폐합 작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6월에는 자회사인 넷마블엔투의 최대주주 방준혁 의장(2015년말 기준 지분율 12.5%)과 2대 주주 최정호 대표(7.32%)에 대해 1대 1.667주 비율로 주식교환을 실시했다.

 

이로 인해 넷마블게임즈는 넷마블엔투 보유 지분을 기존 52.05%에서 100%로 끌어올려 완전자회사로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최 대표는 넷마블게임즈 주식 84만주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이재현 회장(57만주)보다 27만주 가량 많은 규모다. 넷마블게임즈 상장을 불과 1년 앞두고 실시한 주식 스왑으로 최 대표는 1000억원 규모의 주식 부호로 단번에 떠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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