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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큰' 김범수 의장, 상생 위해 100억 쾌척

  • 2013.10.07(월) 14:09

카카오, 모바일 생태계 구축안 발표
100억 청년창업펀드 이어 추가 투자

국내 1위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가 모바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6개월 전 청년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펀드 조성을 위해 100억원을 선뜻 내놓은 데 이어 또 한번 쾌척이다.

 

카카오는 7일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콘텐츠 창의 생태계 협의회’ 행사에서 앞으로 5년간 100억원을 투자해 중소 게임사들과 협력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카카오 상생센터(가칭)‘를 설립하고, 모바일 게임과 콘텐츠, 상거래 등 다양한 중소기업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카카오는 청년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4월말 정부와 함께 총 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기로 했다. '카카오펀드'라는 이 펀드는 카카오가 100억원, 정부가 180억원, 민간이 20억원을 각각 출자하는 방식으로 조성됐다.

 

카카오는 모바일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번에 추가로 100억원을 붓는 셈이다. 이는 기업 규모에 비하면 거금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7월 시작한 게임 사업의 성공으로 작년 한해 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겨우 흑자로 돌아선 바 있다. 

 

▲ 김범수 카카오 의장.

청년 창업 및 모바일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카카오의 중심에는 김범수 의장이 있다. 김 의장은 카카오톡 서비스 초기부터 모바일 생태계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는데 약속을 지킨 셈이다. 김 의장은 카카오와 별도로 케이큐브벤처스라는 투자사를 설립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검색포털 네이버가 독과점 논란 여파로 외부 압력에 못 이겨 상생 방안을 내놓은 것이라면 카카오는 자발적으로 생태계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는 것이라 주목된다. 카카오측은 "사업 초기부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고민해왔으며, 이모티콘이나 게임 협력사들과 수익을 나누는 등 상생 노력은 꾸준히 해왔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새로 설립할 카카오 상생센터는 우선 중소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에 대한 ‘투자 및 퍼블리싱 사업자 알선’과 ‘콘텐츠 제작 지원’, ‘테스트 환경 제공’, ‘정기 교육 및 소통 채널 확대’ 등 적극적인 지원과 개발 노하우를 공유할 방침이다. 카카오게임 개발에 필요한 일부 시스템의 ‘서버 및 네트워크 무상지원 정책’을 더욱 강화하는 등 지원 활동을 통해 100여개의 파트너사가 연간 최대 1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존 파트너사들에게만 제공해왔던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그램(카카오 SDK)’를 모든 개발사와 일반인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1인 개발자를 비롯한 누구라도 카카오게임을 개발 및 테스트 할 수 있도록 해다. 문화부가 주최한 공모전에 입상한 게임은 심사 없이 카카오게임에 입점할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는 “파트너사들의 성장이 곧 카카오의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라며 "카카오는 많은 파트너사들과의 상생을 위해 지속적인 고민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이를 위한 지원과 투자를 계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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