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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ICT, '스마트팩토리' 新성장 엔진 달군다

  • 2017.04.19(수) 15:12

1Q 깜짝실적, 연매출 4년만에 1조 회복 예고
부실 계열사 정리…그룹 및 대외 수주 본격화

포스코 계열 시스템통합(SI) 기업인 포스코ICT가 신성장 사업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힘입어 올 1분기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포스코 그룹 차원에서 포스코ICT를 중심으로 스마트화 사업에 힘을 모으고 있어 성장세에 가속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ICT는 올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65억원으로 전분기(206억원)에 비해 40억원 가량 줄었으나 전년동기(93억원)에 비해 79% 증가했다. 매출은 2301억원으로 전분기(2588억원)에 비해 11% 감소하긴 했으나 전년동기(1996억원)에 비해 306억원 늘어났다.

 

 

이 같은 성적은 포스코ICT가 집계한 자체 전망치를 웃돈다. 포스코ICT가 지난달 30일 내놓은 1분기 연결 영업이익과 매출 전망치는 각각 153억·2289억원이었다.

 

앞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달말 개최한 'CEO 포럼'에서 주력 계열사들에 대한 사업 전략을 제시했는데 당시 포스코ICT 실적에 대한 언급이 나와 잠정치를 내놓게 됐다. 잠정치가 증권가 예상을 웃돌아 '어닝 서프라이즈'란 반응이 나왔는데 실제 성적은 이보다 더 잘 나온 것이다.

 

포스코ICT의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스마트화 사업이다. 포스코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을 시작으로 주요 공장을 스마트화하는 스마트공장, 이른바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란 설계와 개발, 제조 및 유통·물류 등 생산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생산성을 비롯해 품질과 고객만족도를 끌어올리는 지능형 생산공장을 말한다. SK 그룹의 SI 사업을 맡고 있는 SK(주)C&C도 지난 2015년 대만 혼하이 그룹과 함께 중국에 있는 팍스콘 공장을 시작으로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사업이 SI 업체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ICT는 포스코 그룹이 핵심 성장 전략으로 꼽고 있는 스마트화의 첨병 역할을 담당하면서 그룹 내 존재감이 커질 전망이다. 앞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CEO포럼에서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해 스마트B&C (Building&Construction), 스마트에너지 등에 그룹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가 포항제철소를 스마트화하려면 통합 데이터센터 등의 기반 시설을 구축해야 하는데 설계부터 시공까지 포스코ICT가 도맡아 하기 때문에 관련 매출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포스코ICT는 이 외에도 해외 신도시 스마트화 수주를 비롯해 부실 계열사 정리 등에 힘입어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포스코ICT가 올해 신성장 사업의 호조와 외부 수주 확대에 힘입어 지난 2013년 이후 4년만에 1조원대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522억원)보다 140억원 증가한 669억원, 매출은 전년(8669억원)보다 1500억원 가량 증가한 1조17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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