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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1Q]OCI, “땡큐, 알라모(Alamo)!”

  • 2017.04.26(수) 18:49

6년만에 매출 1조 돌파…영업이익 694억원 흑자반전
알라모 6 매각대금 반영…석화, 카본소재 사업도 호조

“땡큐, 알라모(Alamo)!”. OCI가 태양광 발전사업인 에너지솔루션에 힘입어 반전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6년만에 1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도 다시 흑자로 반전했다.

 

OCI는 올해 1분기 매출(연결기준) 1조1384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 75%, 전년 같은기간보다 28%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11년 3분기(1조840억원) 이후 6년여 만에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694억원으로 1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전년 동기대비는 5.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6.1%를 기록하며 다시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 2년간 OCI 분기 실적은 ‘극과 극’을 달렸다. 주력인 폴리실리콘 사업 시황 변동성이 컸고, 자회사들 실적도 부진해 적자전환을 반복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초 에너지솔루션 사업 부문을 신설했다. 태양광발전소를 직접 짓고 운영하는 사업을 하는데, 좋은 매수자가 나타나면 이를 매각해 얻는 수익을 실적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이 사업에는 OCI SE(열병합발전소)와 미국 태양광 셀‧모듈 생산 자회사인 미션솔라에너지(MSE)도 포함된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OCI가 2012년 미국서 수주한 400MW(메가와트) 규모의 알라모(Alamo) 프로젝트(태양광발전소) 일부(알라모7)를 매각했고, 매각 대금(2714억원)이 작년 1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올해도 같은 상황이다. 알라모6 매각으로 에너지솔루션 사업 매출액은 5040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업황의 어려움으로 MSE 부진이 지속돼 효과가 반감됐다.

 

주력 제품인 폴리실리콘이 포함된 베이직케미칼 부문은 매출 3770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격은 올랐지만 판매량이 줄어들어 성장하지 못했다.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사업은 고속 성장했다. 매출은 2660억원으로 가장 작았지만, 영업이익은 470억원으로 전체의 68%를 담당했다. TDI(폴리우레탄 원료)와 중국 카본 사업 매출이 늘었고, 제품 가격도 올라 수익성이 확대된 효과다.

 

한편 OCI는 이날 도쿠야마 말레이시아 지분 100% 인수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온 것으로 관련 국가의 기업결합 심사가 완료돼 내달 31일로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로써 말레이시아에 연산 2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을 확보하게 됐다. 이우현 OCI 사장은 “태양광시장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기지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했다”며 “최소의 투자비로 인수했고, 가격경쟁력이 있는 생산기지라 회사의 새로운 도약의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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