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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1Q]한화케미칼, ‘원맨쇼’에 춤을 추다

  • 2017.05.11(목) 18:51

영업이익 1966억…작년 1분기보다 38% 성장
기초소재 TDI 빛나는 선전…태양광 등은 부진

한화케미칼이 ‘원맨쇼’에 춤을 췄다. 주요 기초소재는 물론 태양광과 가공소재 등의 주요 사업부문이 제 몫을 못한 상황에서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가 빛이 나는 존재감을 보여준 것이다. 

한화케미칼은 올 1분기 매출(연결기준) 2조1913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 분기보다는 5.4% 감소한 것이지만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1.3% 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1966억원으로 각각 42.3%, 37.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9%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작년 2분기(12.3%) 이후 가장 높았다. 전 분기에 비해선 3.01%포인트, 작년 1분기보다도 2.37%포인트 향상된 수치다.

 

 

주력인 기초소재가 눈부셨다. 이 부문 매출은 1조527억원, 영업이익은 1673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9%, 157% 성장했다. 영업이익률도 15.9%에 달해 8.5%포인트 뛰었다.  

PE(폴리에틸렌)와 PVC는 수익성(스프레드)는 다소 축소됐다. 하지만 TDI가 있었다. 폴리우레탄 원료로 건축 단열재나 자동차 시트 등을 만들 때 사용되는 제품으로 글로벌 주요 생산업체들의 정상 가동이 늦어지면서 공급이 타이트해진 것이 높은 수익성으로 이어졌다.

TDI 가격이 작년 1분기와 비교해 140% 이상 급등한 것이다. 1분기 판매량(15만톤)과 제품가격(톤 당 3600달러)을 감안하면 기초소재 전체 매출에서 TDI(약 6100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58%에 달한다. 사실상 한화케미칼 실적의 절반 이상을 담당한 셈이다.

여기에 기초소재 중 가성소다도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에 따른 공급량 감소로 가격이 50% 가량 상승해 힘을 보탰다는 게 한화케미칼의 설명이다.

태양광 사업은 간신히 흑자를 유지하는데 만족했다. 매출액은 11.9% 감소한 7515억원, 영업이익은 82% 줄어든 107억원에 머물렀다. 영업이익률은 1.4%에 그쳐 5.7% 하락, 수익성도 크게 나빠졌다.

가공소재 역시 부진했다. 매출액은 2630억원으로 3% 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4% 감소한 75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률도 2.9%로 3.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원료가격 하락으로 준수한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이번에는 이 같은 효과가 사라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리테일 사업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작년 4분기 1672억원의 매출과 10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살아나는가 싶었지만 다시 적자로 고꾸라졌다. 매출 1672억원에 영업적자 13억원이 발생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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