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어닝 17·1Q]현대엘리베이터, 매출확대의 그늘

  • 2017.05.16(화) 18:29

영업이익 299억원…전년比 18%↓
시장점유율 늘리면서 비용도 증가

국내 1위의 엘리베이터업체인 현대엘리베이터가 적극적인 시장확대를 통해 큰 폭의 매출신장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점유율 확대 과정에서 비용이 덩달아 늘어 수익성이 뒷걸음질 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 15일 발표한 분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1분기 매출(연결기준)은 4554억원을 기록했다. 매년 1분기는 아파트 준공물량이 줄어드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지난해 1분기에 견줘 24.5% 급증했다.

특히 현대·오티스·티센크루프 3강 구도인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에서 현대엘리베이터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현대엘리베이터가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자료를 토대로 추정한 바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의 올해 1분기 말 시장점유율은 44.1%로 석달만에 2.8%포인트 늘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건설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9% 줄었다. 증권가의 예상치(397억원)를 밑도는 실적이다. 이에 따라 10% 안팎의 영업이익률도 올해 1분기에는 6.6%로 뚝 떨어졌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영업이익률이 6%대로 주저앉은 것은 2014년 1분기(6.7%)이후 처음이다.


인건비와 지급수수료 등 판관비 부담이 크게 작용했다. 올해 1분기 현대엘리베이터의 판관비는 5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5% 늘었다.

영업이익 감소에는 해외법인의 실적부진도 영향을 줬다. 현대엘리베이터의 해외법인 실적은 승강기 보수와 부품 판매 등을 담당하는 서비스부문에 주로 반영되는데 올해 1분기 서비스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0억원 정도 줄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영향으로 중국에서 정치·경제적 영향을 받은 것이 해외 법인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