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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유럽 오펠 2개 플랫폼 개발사업 인수 추진

  • 2017.06.05(월) 15:13

성사시 GM의 중소형차 개발기지 입지 강화
군산공장 준중형세단 생산물량 확보도 가능

한국GM이 모기업 GM(제너럴모터스)이 매각을 추진 중인 유럽 자회사 오펠(OPEL)의 자동차 플랫폼 핵심 개발사업 인수를 추진한다. 성사될 경우 GM의 중소형차 개발기지로서 입지가 강화된다. 한 때 폐쇄설이 제기됐던 군산공장은 추가적인 생산물량 확보가 가능해진다.

5일 한국GM 및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GM으로부터 오펠이 개발 중이던 델타 플랫폼 프로젝트 2개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GM의 준중형세단 차량 뼈대(델타 플랫폼)를 개발하는 내용이다.

 

 

GM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최근 오펠을 프랑스 자동차 업체 PSA(푸조·시트로엥)에 매각키로 결정, 세부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오펠의 프로젝트를 GM이 가져오고, 여러 해외법인 중 한국GM이 프로젝트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 

2개 개발사업 중 플랫폼의 일부 부품만을 교체해 내년 초 양산하는 프로젝트는 이미 인수를 완료, 넘겨받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다른 하나는 지금의 플랫폼을 완전히 업그레이드해 2022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을 완료하는 것으로 현재 GM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오펠이 개발을 주도한 델타 플랫폼은 GM 산하의 상당수 브랜드 신차에 적용돼 경쟁력을 입증받은 프로젝트다. 올 3월 국내에 출시된 쉐보레 ‘올 뉴 크루즈’도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산됐다.

한국GM의 오펠 프로젝트 인수 추진 배경에는 과거 준중형세단 플랫폼 개발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지난 2008년 크루즈 모델 전신인 ‘라세티 프리미어’ 플랫폼을 개발했던 것.

2개 프로젝트 인수가 성사되면 GM에서 한국GM의 입지는 한층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GM은 현재 경차와 소형SUV 개발을 담당하고 있고, 여기에 준중형세단 플랫폼 개발까지 더해지면 GM의 중소형 모델 개발을 한국GM이 맡게 되는 셈이다.

또한 사실무근으로 밝혀지기는 했지만 최근 폐쇄설이 불거졌던 군산공장은 2022년부터 새로 개발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준중형세단 생산물량을 확보하게 된다. 군산공장에선 크루즈와 올란도를 생산 중으로, 올란도는 내년을 기점으로 생산이 중단될 예정이다. 크루즈 역시 2021년 이후에는 생산계획이 세워져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GM은 GM이 PSA와 오펠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해당 프로젝트 인수 계획에 조심스런 반응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오펠 매각 결정 이후 한국GM의 사업재편 내용이 내부적으로 관심사였다”며 “다만 아직은 오펠의 매각 절차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관련 내용에 대해 공식적인 확인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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