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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 명품 '스토케' 국내서 얼마나 팔았나

  • 2017.09.21(목) 10:07

넥슨 공시집단 지정 이후 첫 기업공개
노르웨이 본사와 올 3Q 거래액도 노출

유럽 명품 유모차 브랜드이자 넥슨 그룹이 3년전 인수해 화제를 모은 스토케(Stokke)의 국내 매출은 얼마나 될까. 넥슨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서 국내 비상장 계열사의 정보가 조금씩 노출되는 가운데 스토케코리아의 베일도 벗겨지고 있다.

 

스토케 한국법인인 스토케코리아는 넥슨 그룹과의 상품·용역거래에 대한 분기공시를 통해 지난해 회사 매출이 100억원이라고 21일 공개했다. 아울러 노르웨이 본사와의 올 3분기(7~9월) 거래액이 15억원에 달한다고 신고했다.


스토케코리아는 지난 2012년 3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설립한 스토케의 한국 법인이다. 유독 프리미엄 유아 용품에 관심이 많은 국내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진출했다. 넥슨 지주사 NXC(엔엑스씨)가 지난 2014년 1월 스토케 본사(Stokke AS)를 인수하면서 스토케코리아도 넥슨 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 스토케코리아 전시장.


NXC는 벨기에 투자법인(NXMH B.V.B.A)의 자회사인 노르웨이 현지 법인(NXMH AS)을 통해 스토케 지분 100%를 30억5000만 노르웨이크로네(NOK)에 사들였다. 지금의 원화로 환산하면 4427억원에 달한다.

 

이로써 NXC는 벨기에 투자법인(NXMH B.V.B.A.)-노르웨이 법인(NXMH AS)-스토케(Stokke AS)-스토케 한국법인(Stokke Korea Co)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췄다.


아울러 스토케 본사는 우리나라 말고도 미국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총 16개국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공정위가 지정한 넥슨 그룹 공시 대상 범주에는 NXMH와 스토케 본사 등 해외 법인들이 제외되고 순전히 국내 계열사만 포함됐다. 이에 따라 넥슨 그룹 지배구조상 가장 하단에 놓인 스토케 한국법인이 유일하게 공시 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NXC는 스토케 인수 당시 본사 및 스토케코리아 재무 실적(2014년 매출 100억·순이익 3억원)을 공개한 적이 있으나 이후 따로 밝히지 않았다. 당시 한국법인 매출은 일본(131억원)과 독일(123억원)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스토케코리아는 넥슨 그룹에 편입되면서 지난 2016년 9월 서울 강남 신사동에 위치한 313빌딩(옛 영부빌딩)에 전시 매장과 함께 입주했다. 이 매장은 스토케가 중국 상하이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인 곳이다. 또한 이 빌딩에는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100% 개인 회사인 와이즈키즈를 비롯해 빌딩 소유사인 엔엑스피(와이즈키즈 자회사)가 터를 잡고 있다.


스토케코리아는 폐쇄적 성격의 유한회사로 설립되다 보니 그동안 기업 정보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설립 초기에는 한국인과 프랑스인이 번갈아가며 대표이사를 맡았으나 작년말 취임한 백인근 대표이사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본사 임원 헬게가우스네스가 설립 초기부터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한편 넥슨 그룹 지주사인 NXC는 주력인 게임 외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스토케를 비롯해 레고중개사이트 브릭링크를 인수했으며 지난 2013년에는 국내 최초의 컴퓨터 박물관 넥슨컴퓨터박물관을 개관했고, 문화카페 닐모리동동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도 힘을 모은 바 있는데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관심사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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