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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파스·필름콜라겐…제약업계 톡톡튀는 신제품

  • 2017.09.27(수) 10:32

사용 편의성 높인 아이디어제품 속속 선봬

입안에 붙이는 피부영양제, 티슈처럼 뽑아쓰는 여성청결제, 동전크기 미니파스…

 

제약사들이 의약품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인,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단순히 마케팅을 위한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사용효과까지 높이는 기술적인 연구개발 결과가 반영돼 주목받고 있다. 



서울제약은 입안에 붙이는 필름형 고분자 콜라겐을 26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피부톤과 주름개선에 도움을 주는 피부영양제 'CH.V(씨에이치브이)'다. 

필름에 함유된 콜라겐, 히알루론산 등이 입안에서 서서히 녹아 효과를 내는 방식이다.

서울제약은 구강점막의 흡수율이 피부보다 92배 높다는 일본 히메지도쿄대학의 다니구치 타이조 교수팀 연구결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다니구치 교수팀과 기술제휴를 통해 CH.V를 출시했다.

CH.V는 주사제 투여로 인한 통증이나 큰 알약을 하루에 2번씩 먹어야 하는 불편없이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먹는 제품에 비해 흡수성도 개선됐다는게 서울제약 설명이다.

서울제약은 CH.V를 잠 자기 전 구강내 양쪽 면에 붙여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식품으로 출시돼 병·의원 등에서 처방전없이 구매가 가능하다.

서울제약 관계자는 "1패키지에 한달분 정도의 60개 필름으로 구성돼 비행기내 반입도 가능하다"며 "해외여행 중에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고,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제품으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국제약은 티슈처럼 뽑아 쓰는 여성청결제 '칠리 포켓 티슈'를 출시했다. 지난해 젤 타입 제품을 출시했고 이어 티슈 타입을 선보였다. 

칠리 포켓 티슈는 델리까또와 겔 2종으로 출시됐는데 겔은 천연 멘톨을 넣어 청량함을, 델리까또는 알로에 등 순한 성분을 강조했다. 두 제품 모두 저자극성 임상시험을 완료했다.

'칠리' 제품은 이탈리아에서 누적 판매량 700만개 이상을 돌파하며 여성청결제시장 점유율 20%로 1위를 기록한 브랜드다. 동국제약이 이를 눈여겨보고 국내에 화장품 품목으로 들여와 선보였다.

동국제약 마케팅 담당자는 "직장생활과 운동, 여행 등 야외활동때 여성청결제 사용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티슈 타입으로 출시했다"며 "100% 생분해성 티슈여서 한장씩 뽑아 사용 후 변기에 버릴 수 있어 간편하다"고 설명했다.

조아제약은 동전 크기만한 파스제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반의약품으로 출시된 '조아포인트 플라스타'는 작지만 강한 통증을 느끼는 부위에 쉽게 떼었다 붙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동전크기로 크기가 작아 노출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점도 강점이다.

조아제약은 일본에서 미니파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데서 착안해 대화제약과 함께 개발했다.

조아제약은 최근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목과 어깨, 손목 등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넓은 파스는 손가락이나 무릎 등 굴곡진 부위에 붙이기가 불편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편의성면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이 제약업계에 톡톡튀는 아이디어 경쟁이 확산되는데에는 지난해 동아제약이 출시한 '아이봉'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1995년 일본 제약사 고바야시가 개발한 아이봉은 일본에서 안구세정제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내고 있다. 
동아제약이 지난해 3월 국내시장에 선보인 뒤 지난해 매출 41억원을 돌파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미세먼지 영향도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쁠때 구강청결제와 마스크뿐 아니라 안구세정제에도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콘택트렌즈를 낀 20대 여성으로 핵심 타깃을 명확히 하고 뷰티아이돌 김재경을 모델로 유투브 등 온라인채널에서 집중 홍보한 것이 높은 매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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