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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마케팅비용 컸다'.. LG전자, 영업익 전기비 급감

  • 2013.10.24(목) 14:39

3분기 영업익 2178억..전기비 54%↓
폰 경쟁격화로 마케팅비 예상 웃돌아

LG전자가 글로벌 TV 시장 성장세 둔화와 에어컨 시장의 비수기 진입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스마트폰 판매 호조 덕에 3분기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소폭 줄어드는 등 선방했다. 다만 스마트폰 마케팅 투자비용 증가와 제조사들간 가격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 

 

LG전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217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7% 늘었으나 전기에 비해 54.6% 줄었다고 24일 밝혔다. 3분기 영업이익은 증권가에서 예상한 2890억원에 못 미친다.

 

매출액은 13조89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했으나 전기에 비해선 8.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0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 감소했으며 전분기에 비해서도 30.2% 줄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TV를 주력으로 하는 HE 사업본부 매출액은 5조70억원으로 전년동기(5조3800억원)와 전분기(5조2600억원)보다 모두 감소했다. 글로벌 TV 시장 성장세가 꺾이면서 LG전자의 TV 매출도 떨어지는 추세다. 다만 프리미엄급 제품 비중을 늘리는 등 매출 구조를 개선해 영업이익률은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244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 2.5%를 기록했다. 전분기 1.8%보다 0.7%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휴대폰을 제조하는 MC사업본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4% 늘어난 3조454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에 비해선 2% 줄었다. LG전자는 3분기에 12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면서 3분기 연속 3조원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 기간 LTE폰 판매량은 전분기대비 30% 증가한 300만대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전략폰 G2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데다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MC사업본부는 79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증권가 예상치인 640억원 적자보다 적자폭이 크다.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HA는 성장시장에서의 수요둔화에도 불구하고 한국 시장 내 신제품 판매 호조와 북미와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성장으로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 늘어난 2조967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92억원이다.

 

AE(에어컨 에너지 솔루션) 사업본부는 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의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의 판매 호조로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소폭 늘어난 973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5억원이다.

 

LG전자는 4분기가 TV 시장의 성수기인만큼 TV 사업본부 매출은 전분기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휴대폰 시장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LTE폰 매출을 지속 확대하면서 동시에 보급형 시리즈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생활가전 부문은 선진시장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한편 주요 성장시장의 수요 회복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AE사업본부는 비수기 및 신흥시장 수요 둔화에도 상업용 에어컨 해외 출시와 동절기 제품 마케팅 강화로 매출 확대와 동시에 수익성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선 애플이 새로 출시한 아이폰5S가 예상보다 초기 판매가 강하고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MC사업본부 마케팅비용 지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다 글로벌 TV 시장 성장세도 꺾이고 있어 4분기 실적도 이번 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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