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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환율보고서]下 증시도 가던 길 'GO'

  • 2017.10.19(목) 10:39

원화 강세 유지 속 약달러도 제한
증시도 직접 여파 크지 않을 전망

지난 18일 발표된 미국의 환율보고서는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 악재 없이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식과 외환시장 모두 한시름 덜었다.  

 

다만 큰 호재로 작용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원화와 달러 강세 요인이 맞서고 있고, 증시도 직접적인 여파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 수출 호조로 원화 강세 압력 여전

 

미국의 환율보고서는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큰 국가들에 날을 세우는 구조인 만큼 보고서가 발표될 즘이면 원화는 자연스럽게 강세를 보인다.

 

하지만 올해는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환율보고서 발표 전후에도 원화를 비롯한 달러 외 나머지 통화 강세가 두드러지진 않았다는 평가다.

 

대신 환율보고서 이슈와는 별개로 원화 강세 압력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미국에 이어 유럽과 신흥국 전반으로 경기 회복세가 확산하면서 달러 강세를 제한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우리나라의 경우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함께 수출 경기가 개선되면서 원화 강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 펀더멘털 측면에서 원화 강세 방향은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 약달러 기조도 속도 조절할 듯

 

다만 미국이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달러 약세가 더 심화하진 않을 것이란 평가다. 실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올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과 함께 내년에도 2~3회 더 금리를 올릴 전망이다.

 

이에 더해 올해 들어 대북 리스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원화의 과도한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유안타증권은 기본적인 방향은 달러 약세와 나머지 통화의 강세의 흐름이라면서도 달러의 추가 약세 폭은 제한적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KB증권도 이번 환율보고서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면서도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으로 달러의 반등 흐름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 증시도 불확실성 해소 외 영향 제한

 

결국 증시 입장에서도 당분간 환율 자체가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환율보고서 자체가 가진 불확실성 해소는 긍정적이지만 파급력 자체가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대북 리스크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일단 주춤한 상태다.

 

환율 흐름에 민감한 외국인 수급에도 긍정적일 수 있다. 외국인은 추석 연휴 전까지 차익 매물을 내놓다 연휴 이후 한 주간 1조7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실적시즌 기대와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반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출도 연말까진 개선 흐름이 예상되고, 미국도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과 함께 긴축 일정도 변함없이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당장은 실적시즌 확인에 집중하는 가운데 차기 연준 의장 지명 정도가 변수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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