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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주가 뜬다]①날개 달았다

  • 2017.11.08(수) 15:29

문재인 케어, 해외 진출 등 국내외 시장 확대

임플란트주가 뜨고 있다. 임플란트 시장 확대와 해외 진출, 건강보험 적용 확대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임플란트 시장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끝나지 않은 회계 이슈를 3편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의료기기 시장은 분야를 막론하고 다국적 기업들이 과점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국내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틈새시장을 찾아야 했다.

임플란트는 그 틈새시장으로 출발해 시장의 주도권을 잡은 대표적인 분야다. 국내 임플란트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면서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의 점유율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국내 임플란트 시장은 90% 가까이 독식하고 있다. 

◇ 빠르게 커지는 시장

시장 조사업체 MRG에 따르면 올해 세계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약 48억8000만달러로 추정된다. 연평균 8.2%씩 성장해 2023년에는 70억3000만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노년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신흥국의 소득 수준 향상, 디지털 가이드 등 신기술 등장으로 치과용 임플란트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 세계의 22%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 독일(12%)과 한국(11%), 중국(9%), 일본(9%)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중국은 연간 성장률이 20%에 달하면서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국내 임플란트 시장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올해 국내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2억6000만달러로 추정된다. 연평균 4.2%씩 성장하면서 2023년에는 3억3000만달러를 웃돌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 고령화에 건강보험 이슈까지

문재인 케어도 국내 시장 확대에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문재인 케어 시행과 함께 임플란트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이 계속 확대되면 임플란트 업체들의 성장세에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치과용 임플란트는 지난 2014년부터 건강보험 대상에 포함됐고, 지난해는 급여 적용대상이 75세에서 65세 이상으로 확대됐다. 이어 내년 7월부터는 본인부담금이 기존 50%에서 30%로 줄어든다.

그러면 기존에 약 60만원 정도였던 임플란트 본인부담금이 36만원 수준으로 줄면서 임플란트 시술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고령화와 함께 대상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비용 부담도 줄면서 임플란트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임플란트 시술은 2개까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만 일단 1~2개를 시술하면 그 다음에도 틀니보다는 추가 시술을 원하는 경우가 많아 건강보험 효과가 예상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 해외시장 공략 큰 성과

해외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 디오 등 3개사의 수출 비중은 적게는 45%, 많게는 59%에 달한다. 수출 비중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세계 시장에서도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을 보면 오스템임플란트가 6%로 6위권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지역에선 올해 상반기에 1485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1위에 올랐다. 

특히 성장성이 높은 중국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선전하고 있다. 중국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은 오스템임플란트가 19%로 1위를 지키고 있다. 글로벌 1위 기업인 스트라우만보다 점유율이 2%포인트 높다. 이어 덴티움이 12%로 3위에 올라있다. 덴티움은 상장 3사 중 유일하게 중국에 현지공장을 준공해 현지생산 계획도 세우고 있다.

임플란트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북미 등 세계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빠르게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면서 "유럽의 경우 임플란트의 원조격인 스트라우만 등 유럽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높아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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