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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주가 뜬다]③끝나지 않은 회계 이슈

  • 2017.11.10(금) 15:33

제각각 회계…같은 기준 다른 징계도 문제

임플란트주가 뜨고 있다. 임플란트 시장 확대와 해외 진출, 건강보험 적용 확대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임플란트 시장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끝나지 않은 회계 이슈를 3편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코스닥 임플란트 3사의 회계 처리 방식은 모두 다르다. 치과 병원과 폐쇄적으로 거래가 이뤄지다 보니 회계적으로 매출을 인식하는 방법도 제각각이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문제 제기와 함께 공론화가 이뤄지긴 했지만 여전히 공통적인 회계 처리 기준이 없어 정확한 매출 비교가 어려운 것은 물론 회계 불투명성이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덴티움·디오, 같은 회계 다른 징계

임플란트 업체는 보통 거래처인 치과와 공급 계약을 하면 금융회사를 통해 대금을 먼저 받고, 치과는 나중에 금융회사에 그 대금을 할부로 상환하는 구조다. 임플란트 업체들은 계약 대금을 선수금으로 잡고, 치과의 주문에 따라 제품을 출고할 때 실제 매출로 인식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계약 금액을 미리 매출로 잡는 경우가 나타났다. 처음 회계 문제를 제기한 오스템임플란트는 선수금을 부채로 쌓아두고,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매출을 인식한다. 

반면 덴티움과 디오는 선수금 일부를 미리 매출로 계상했고, 이에 필요한 반품 충당금도 쌓지 않았다. 결국 오스템임플란트의 문제 제기와 함께 덴티움과 디오 모두 제재를 받았다.

문제는 징계 수준이 제각각이었다는 점이다. 디오는 금감원의 감사와 함께 중징계를 받았지만 덴티움은 상장 전이라는 이유로 한국공인회계사의 감리만 받았다. 디오는 과징금 3억870만원과 함께 감사인지정 1년 등의 조치를 받았지만 덴티움은 경고 조치만 받고 코스닥에 입성했다.  

◇ 회계 불투명성 여전…공통기준 숙제


덴티움과 디오의 제재와 함께 회계 이슈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따지고 보면 아직 문제는 그대로 남아있다. 

우선 공통적인 회계 처리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다. 계약 대금인 선수금을 매출로 계상하는 문제는 놔두고 반품충당금에 초점을 맞춰 결론을 내린 탓이다. 계약 대금을 언제 어떻게 매출로 반영할 것인가에 대한 기준이 없다 보니 회계 처리 방식은 여전히 예전 그대로다.

매출을 집계하는 시점이 제각각이어서 정확한 매출을 비교하기 어렵고, 그러면서 회계 불투명성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공정 경쟁을 훼손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울러 같은 방식으로 회계 처리를 한 두 회사가 다른 제재를 받으면서 형평성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덴티움은 상장 전이라는 이유로 중징계를 피했다는 꼬리표가 여전히 따라붙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임플란트 업계에 적용할 수 있는 공통적인 회계 기준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리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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