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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든 건강진단 OK!.. 모바일 주치의 뜬다

  • 2013.10.30(수) 14:49

2015년 원격진료 허용에 헬스케어 사업 각광
이통사-의료기관 이어 보험사 등 협업 확장가능

"아! 보험상품에 가입하시려구요? 통신사가 운영하는 헬스케어 서비스에 가입해 건강지수를 관리하면 보험료를 할인해 드려요"

 

가까운 미래에 판매 가능한 보험 서비스 내용이다. 오는 2015년부터 원격진료가 가능해짐에 따라 헬스케어 사업이 각광받고 있다. 특히 원격진료에 필요한 유무선망을 갖고 있는 통신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30일 관련업계와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동네 의원(1차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의사와 환자 간 원격진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원격진료 대상은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진료를 계속 받아온 정신질환자,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 도서·산간벽지 주민 등이다. 또 수술·퇴원 후 추적관리가 필요한 재택환자, 군·교도소 등 특수지역 환자, 가정폭력이나 성폭력 피해자는 중대형 병원급(2·3차 병원)에서도 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다. 복지부는 개정안을 연말 국회에 제출하고 오는 2015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통신사들의 헬스케어 사업이 활기를 띌 전망이다.

 

◇'블루오션' 헬스케어 사업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국민 의료비는 총 82조9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7.1%를 차지했다. 이는 꾸준히 증가해 2020년쯤이면 GDP의 11%가 넘는 256조원 가량이 될 전망이다. 스마트 헬스케어는 의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건강 불균형을 해소해 줄 건강관리 보조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이 연평균 12.5%씩 성장해 오는 2014년 3조원을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전세계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이 연평균 12∼16% 성장해 2010년 960억달러에서 2015년 16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각국별 움직임도 빨라졌다.

 

미국은 내년까지 전국민을 대상으로 전자의무기록(EHR)을 도입하고 U-헬스 선진화 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일본도 헬스케어를 국가 육성산업으로 선정하고, 헬스케어 벤처회사에 10조엔을 지원하기로 했다. 의료서비스 분야에 뒤져 있다고 평가되는 중국 조차도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을 국가 육성산업으로 지정해 정책은 물론 자금까지 지원하고 있다.   

 

◇사업확장 어디까지

 

▲ [자료=KT경제경영연구소]

 

우선 국내에서 가능한 일차적 사업은 환자와 의료기관을 통신망으로 연결해주는 시스템이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매주 스마트폰으로 혈당·혈압을 측정해 주치의에게 보내면, 주치의는 화상통화로 진단 결과를 알려주고 이메일로 처방전을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SK텔레콤은 서울대병원과 설립한 합작사 헬스커넥트를 통해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헬스-온'을 상용화 했다. 헬스-온은 개인별 건강검진 결과를 평가해 건강관리 목표를 정하고 식이요법 및 운동치료를 제안해준다.

 

병원진료 및 입원환자 안내 서비스 등 스마트병원 솔루션도 개발했다. 병원진료 안내 서비스는 환자가 병원에 들어서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진료 접수, 진료비 수납, 처방전 발급, 약국 안내 등을 해주는 서비스다.

 

KT는 지난해 연세대의료원과 합작사 후헬스케어를 세웠다. 현재 국내 중소형 병원을 대상으로 병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의사가 각 환자의 진료기록을 모바일 기기로 확인하고, 환자는 진료 예약부터 접수 입원 수납 퇴원까지 모든 절차를 하나의 카드 또는 단말기로 해결하는 시스템 사업도 진행중이다.

 

LG유플러스도 병원에 의료시스템을 공급하는 사업을 진행중이다. 2010년 명지병원에 호스피탈 2.0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병원 간 처방 등 정보교류가 가능한 클라우드 서비스와 개인건강기록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 2만5000여개 개원의원으로 이 시스템을 확장할 예정이다.

 

여기서 한 단계 발전하면 환자-의료기관뿐 아니라 일반인, 보험사, 스포츠기업 등을 하나로 묶는 시스템도 가능하다. 스마트폰에 이어 웨어러블 기기들이 등장하면서 헬스케어를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다. 인터넷 기반의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면 글로벌 진출도 가능하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의료서비스는 개인의 진료 및 검사기록이 의료기관에서 관리되고, 의료기록과 현재 건강상태를 종합적으로 활용해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성이 있어 이용자 락-인(lock-in)효과가 높은 산업"이라면서 "이러한 특성은 스마트 헬스케어에서도 적용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발빠른 해외 사업자 누구

 

 

일본 KDDI연구소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전세계적으로 691개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가 시행중이다. 이중 이동통신 사업자가 서비스 중인 사업은 267개에 달한다. 블루오션인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미국 AT&T는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의료 영상정보 관리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환자, 의료진, 헬스케어 업체 사이에서도 각종 의료정보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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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NTT도코모는 헬스커에 포털사이트를 구축하고 운동, 수면, 다이어트 등 데이터를 분석하고 각종 건강기기와 연계시키고 있다. 소프트뱅크도 지난 7월 손목밴드형 스마트기기를 선보이고 헬스케어 서비스는 진행중이다. 가입자는 이 기기를 통해 도보 수, 소모 칼로리, 수면시간를 체크해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

 

의료진 스마트 워킹을 주로 지원하고 있는 영국 보다폰은 유럽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을 전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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