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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IT 주도주 논쟁…누구 말이 맞을까

  • 2017.12.01(금) 11:10

IT 업황 내년 정점 찍는다 경고에 급한 조정
차익매물 분석…"수급우려 과도" 주장 맞서

최근 삼성전자를 필두로 정보기술(IT)주가 흔들리면서 주식시장에서 주도주 논쟁이 거세지고 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내년에 정점에 이를 것이란 경계감이 커지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반면 IT 업황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며, 내년에도 IT주가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 것이란 기대도 만만치 않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최근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조언도 만만치 않다. 

 

 

◇ 공급 증가에 가격 하락 시나리오 주목

 

지난달 초 280만원을 넘어섰던 삼성전자 주가는 어느덧 25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직전 고점인 287만6000원과 비교하면 9%나 빠졌고, 270만원 선을 내준 지난달 27일 이후 낙폭만 8%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물론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대표 IT주들도 가파른 조정을 겪었다.

 

최근 IT주의 조정은 국내는 물론 미국 등 해외에서도 두드러졌다. 반도체 산업 전반에 대한 우려감도 계속 커지고 있다.

 

반도체 업황을 우려하는 쪽은 D램 공급 증가가 가격 하락을 부르고 결국 실적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낸드제품 역시 마찬가지 시나리오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 급락을 촉발한 모건스탠리는 낸드플래시 업황 고점을 올해 4분기로, D램은 내년 1분기로 각각 제시한 바 있다.

 

◇ 수요 부족 계속 이어진다는 주장 맞서

 

반면 반론도 만만치 않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수요를 탄탄하게 뒷받침하면서 국내 IT섹터의 수익성도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최근 IT주 급락은 D램 공급 증가에 대한 과대평가와 낸드 잠재 수요를 과소평가한 데 따른 것"이라며 전체적인 IT 산업 전망을 밝게 점쳤다. D램의 경우 신규 장비 증설 없이는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없는 상태며, 낸드 가격은 내년쯤 하락이 예상되지만 수요 증가율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공급과잉을 빠르게 해소할 것으로 봤다.


미래에셋대우도 반도체 업황 고점 논란과 별개로 D램 공급은 여전히 부족하고, 수요는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디스플레이 역시 지난달 IT 패널가격이 계속 하락했지만 성수기 TV 수요 회복으로 낙폭이 줄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업체들의 성장이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애플 아이폰 X의 판매 호조로 OLED 재료업체들은 올해 3분기 깜짝실적을 냈다. 

 

하나금융투자도 "중장기 펀더멘털 리스크보다 그간 쌓인 상승 피로감을 해소하는 차원으로 보인다"며 "중장기적으로 보면 저점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의 경기가 내년까지 확장 국면이 예상되는 만큼 IT가 당분간 주도주 역할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 차익매물 성격 추정…저평가 재부각 기대

 

신한금융투자도 IT 위주로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배경에 대해 미국 IT 섹터의 급격한 투자 심리 위축과 연초 이후 가파른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차원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는 40% 가까이 올랐고, IT 가전은 114.8%, 반도체는 76.1%나 상승했다.

 

다행히 지난 밤사이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및 대형 기술주들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일시적인 차익실현 매물이란 분석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 1일 삼성전자 주가도 장중 소폭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저평가 매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신증권은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7배 아래로 내려갔다"며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계속 오르고 있는 만큼 실적시즌을 앞두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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