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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는 동네 풍경]①사장님 손댄 업종-손뗀 업종

  • 2017.12.05(화) 16:18

1인가구 증가·저출산고령화·소비문화 변화 등 골목상권 바꿔
스포츠시설·펜션·애완용품점 늘고
구내식당·실외골프연습장·담배가게 줄고
전문·교육서비스업종 영향은 제한적

동네 풍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무심코 지나친 골목의 간판이 끊임없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는 단순한 손바뀜이 아니다. 간판 교체에도 몇가지 키워드가 있다. 1인가구 증가, 저출산고령화, 생활패턴의 변화, 선호하는 직업의 변화 등 큰 변화의 흐름속에 골목상권이 변화하고 동네 풍경이 바뀐다. 국세청이 지난 3년간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닿아있는 100대 생활업종 변화를 살핀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 동네 풍경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살펴본다. [편집자]


◇ 사장님
선호 업종, 스포츠시설·펜션·애완용품점 

2014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최근 3년  동안 새롭게 가게 문을 연 사장님들은 어떤 종목을 가장 많이 선택했을까. 

국세통계에 따르면 스포츠시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구장과 볼링장 등 동네 어귀에서 소규모 운동시설이 많아졌다고 느꼈다면 이 때문이다. 수영장과 실내·외 경기장, 낚시터 등 레저시설도 스포츠시설운영업에 속한다. 2014년 9월 전국 2132개이던 스포츠시설이 2017년 9월 5123개로 140.3% 늘었다. 

다음으로 신규 사업장이 많았던 건 펜션·게스트하우스다. 같은 기간 4706개소에서 8900개소로 89.1% 늘었다. 애완용품점이 3740개에서 6739개로 80.2% 늘어 뒤를 이었다. 가족 대신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창업아이템으로 인기를 끌었다.

커피음료점(카페)도 지속적으로 늘었다. 카페는 2만5151곳에서 4만3457곳로 72.8% 늘어 수나 증가율 모두 높았다. 동네 길목마다 작은 카페를 만나기 어렵지 않다.

증가율로 보면 공인노무사 사무소가 눈길을 끈다. 전문자격 없이는 개업이 불가능해 숫자 자체는 적지만 증가율로 보면 61.5%에 이른다. 441개소에서 712개소로 늘었다.

 
지난 3년 동안 점포(업소) 증가율이 가장 높은 톱5 종목은 100대 생활업종중 기타서비스(스포츠), 숙박, 소매, 음식, 전문서비스(노무사) 5개분야에 속한다. 100대 생활업종은 이들 5개 업종에 교육서비스, 병의원 등 총 7개 분야로 이뤄져 있다.
 
교육서비스업종중에는 교습소와 공부방이 크게 늘었다. 교습소·공부방은 2만2525개에서 2만7689개로 22.9% 늘면서 100대종목중에는 19위에 올랐다.  병의원 분야에선 신경정신과의원이 1270개에서 1488개로 17.2% 증가해 28위다.


◇ 사장님 손뗀 업종, 구내식당·실외골프연습장·담배가게·신발가게

사장님들의 선택을 받은 업종이 있다면 손을 떼는 업종도 있는 법. 인구구조나 소비문화 변화로 폐업하거나 다른 업종으로 갈아타 점포(사업장)이 줄어든 종목은 27개다. 

최근 3년 사이 가장 많이 줄어든 종목은 음식분야의 구내식당이다. 2014년 9월과 2017년 9월 사이 구내식당은 3만5011개에서 2만6202개로 25.2% 줄었다. 4곳중 1곳이 문을 닫은 셈이다. 한끼를 해결하더라도 취향에 맞는 음식을 선택·소비하는 직장인 식사문화와 기업들의 사내정책 변화 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골퍼들이 라운딩에 대비해 땀흘리며 연습하던 실외골프연습장도 3419개에서 2594개로 24.1% 줄었다.

 
다음으로 많이 줄어든 종목은 소매분야 담배가게로, 1만9178개에서 1만5366개로 19.9% 줄었다. 담배가게 다음은 간이주점과 신발가게 등의 순이다. 

점포가 많이 줄어든 종목 톱10중 4개는 소매업이다. 담배가게, 신발가게, 식료품가게, 문구점이다. 기타서비스분야에서는 실외골프연습장, 예식장, 결혼상담소가 10위권내에 들었
고, 음식분야에서는 구내식당, 간이주점, 호프전문점이 이름을 올렸다. 

숙박시설 분야에서는 10위권 밖이지만 가장 많이 줄어든 종목은 여관·모텔로, 2만3115개소에서 2만2000개소로 4.8% 감소했다. 병의원 분야에선 산부인과의원이 1726곳에서 1663곳으로 3.7% 줄었다. 

전문서비스와 교육서비스 분야에선 줄어든 종목이 없었다. 다만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나지도 않은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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