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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고급화 전략' 폰에도 담는다

  • 2017.12.07(목) 10:28

200만원 명품폰 300대 한정생산
시그니처 성공 전략 폰으로 확대

LG전자가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 분야에 적용해 성공한 고급화 전략을 스마트폰에 도입키로 했다. 전략폰 V30의 성능을 개선한 명품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스마트폰 사업의 수장을 교체한 이후 첫번째 행보로 프리미엄 전략을 내걸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LG전자는 전략폰 V30의 메모리 사양 등을 개선한 명품 버전 'LG 시그니처 에디션'을 300대 한정 생산해 이달말 국내에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제품은 정제된 아름다움과 본질에 집중한 최고 성능, 혁신적인 사용성을 지향하는 LG전자의 초(超) 프리미엄 통합 브랜드를 적용했다.

 

 

LG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LG 시그니처'란 브랜드를 런칭했다. TV와 세탁기, 냉장고, 공기청정기에 이를 적용하고 고가 제품들을 내놓았는데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이익률 개선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에 내놓은 스마트폰은 명품 시계에 적용하는 소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 후면은 특수 가공한 지르코늄 세라믹(Zirconium Ceramic)을 적용해 오래 쓰더라도 처음 그대로의 우아함을 유지한다. 지르코늄은 마모와 부식에 강한 금속으로 독성이 없고 인체 친화도도 높다.

 

이 소재는 공정이 복잡하고 제작 과정이 까다롭지만 시간이 지나도 긁힘이나 흠집이 잘 생기지 않는다. 이 때문에 세라믹 형태로 제조해 주로 명품 시계에서 주로 활용된다.
 

제품 사양도 개선됐다. 6GB 램(RAM)으로 한꺼번에 많은 앱을 실행하더라도 빠르게 구동할 수 있다. 256GB 내장 메모리가 탑재돼 사용자가 고질 사진 및 동영상, 고음질 음원을 넉넉하게 저장할 수 있다. 오디오 명가 뱅앤올룹슨이 튜닝한 B&O 유선 이어폰과 함께 B&O 블루투스 이어폰 ‘H5’도 함께 제공한다.


최신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8.0(오레오)를 비롯해 LG전자의 간편결제 LG페이가 탑재됐다. 화면 크기와 카메라 렌즈는 V30의 사양과 동일하다.

 

LG 시그니처 에디션은 블랙과 화이트 2종으로 나온다. 제품 가격은 200만원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달 30일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통해 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 스마트폰 사업의 수장을 결국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올레드TV 개발을 주도한 황정환 신임 부사장에게 스마트폰 사업을 비롯해 '융복합 추진'이라는 특명을 맡겼다. 이번 시그니처폰 제품 출시는 신임 황정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 선임 이후 첫번째 행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은 “지금까지 스마트폰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超프리미엄의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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