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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공략하는 소니, 음향 시장서 '질주'

  • 2013.10.31(목) 15:09

국내 헤드폰 시장 4년째 1위
스마트폰 보급, 고음질 시장 커져

소니코리아가 고음질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오디오 기기를 대거 쏟아냈다. 스마트 시대를 맞아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어 이 분야를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소니코리아는 31일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CD음질을 뛰어넘는 고음질 음원을 감상할 수 있는 헤드폰과 이어폰, MP3 재생기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들 제품은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HRA)'란 고품질의 음원 데이터를 지원한다. HRA는 스튜디오와 콘서트홀에서 최초로 완성된 원음. 음악가나 엔지니어가 의도한 본연의 소리를 담고 있다. 이는 기존 MP3나 CD를 뛰어넘는 음질을 지닌다. 

 

소니가 선보인 신형 프리미엄급 헤드폰 3종은 가격대가 30만~45만원대로 고가에 책정됐다. 이보다 무게를 줄인 콤팩트 제품 4종도 20만~33만원 선이다. 중저음 대역을 강화한 프리미엄 이어폰 3종은 20만~40만원대. 이외 소니는 MP3 재생기 브랜드 '워크맨'의 후속 제품을 공개했는데 알루미늄 외관의 고음질 사운드를 재생하는 제품은 가격이 무려 79만9000원에 달한다.

▲ 소니코리아는 가수 김예림을 모델로 내세워 프리미엄 음향기기 브랜드 마케팅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소니코리아측은 "MP3는 특정 음을 제거해 완벽한 음질을 구현하기 어렵고, CD는 만든 지가 30년 이상 된 매체라 지금의 모바일 환경에 어울리지 않는다"라며 "스튜디오에서 만든 음원을 무손실로 압축해서 HRA로 구현, 이용자가 원음에 가까운 음질을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니는 국내에서 크게 성장하는 헤드폰·이어폰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소니에 따르면 올해 관련 시장 규모는 1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소니는 국내 헤드폰 이어폰 시장에서 4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고가 음향기기 시장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덩달아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MP3 음악이나 게임,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문화가 형성되면서 고음질에 대한 소비자 욕구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피쳐폰(일반폰)과 달리 스마트폰에 3.5파이 단자가 기본 제공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스마트폰에 범용 단자가 기본으로 채택되면서 이어폰과 헤드폰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시장에선 프리미엄 제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이른바 ‘박태환 헤드폰’으로 유명해진 미국 비트일렉트로닉스사의 ‘닥터드레’가 인기를 끌면서 국내외 해외 브랜드들이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소니코리아도 지난해 가수 타이거 JK, 윤미래 부부를 전속 모델로 내세워 스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소니코리아측은 "국내 헤드폰 시장은 10만원 이상 고가제품 및 블루투스 지원 제품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라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보급으로 뛰어난 음질에 대한 욕구도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국내에서 압도적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나가는 것이 올해와 내년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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