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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 썸에이지 첫 엑싯…100억 실탄 장착

  • 2018.07.13(금) 16:09

블록딜로 현금 마련 "유망 게임 확보"

한때 '블레이드'와 '영웅'의 흥행으로 게임 업계에서 급격히 부상했던 네시삼십삼분(4:33)이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신규 게임 개발과 마케팅비를 마련하기 위해 자회사 지분 일부를 처분해 눈길을 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시삼십삼분은 개발 자회사인 썸에이지 보유 주식 가운데 일부인 300만주를 전일(12일) 장 개시 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

 

매각가는 11일 종가(4030원)보다 10% 할인된 주당 3627원으로 총 109억원이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기존 57.34%에서 53.4%로 감소했다.

  


비록 보유 지분 일부이긴 하지만 네시삼십삼분이 자회사 썸에이지 주식 매각에 나선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모바일게임 '영웅' 개발사인 썸에이지는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와의 합병을 통해 지난 2016년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곳이다. 네시삼십삼분은 썸에이지 상장 이후 지금껏 보유 주식을 한번도 손대지 않았다.
 
지분 매각 이유에 대해 네시삼십삼분 관계자는 "유망 게임 확보와 개발사 투자, 하반기 신규 퍼블리싱할 게임을 위한 마케팅비 확보 차원"이라고 소개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 통할 만한 게임을 확보하고 유망 개발사 인수전에 뛰어들 계획이다. 자체 퍼블리싱(유통) 역량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필요한 자금을 위해 첫 자회사 '엑싯(EXIT·투자회수)'에 나선 것이다.

 

네시삼십삼분은 지난 2014년 블레이드와 영웅 등 히트작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뤘으나 이후 한동안 뚜렷한 흥행작이 없었다.

 

이로 인해 지난해 43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전년 320억원 영업손실에 이어 적자를 이어갔다. 이 기간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 컴투스, 펄어비스 등 경쟁사들이 모바일 사업으로 고공성장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네시삼십삼분은 작년 11월 자체 개발한 액션 아케이드 '활2'에 이어 올 들어서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DC언체인드'를 출시하고 재도약에 나섰으나 기대 만큼의 반응을 거두진 못했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 등 대형사 위주로 재편된데다 리니지M과 검은사막 모바일 등 블록버스터급 MMORPG 장르가 대세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네시삼십삼분은 요즘 유행하는 MMORPG가 아닌 색다른 장르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형 게임사들이 하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 보다 개성있는 게임을 들고 해외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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