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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 '미분양 무덤' 되나

  • 2013.03.19(화) 15:29

동탄 분양시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현재 상황이 바뀌지 않을 경우 동탄 역시 '미분양 무덤'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달 초 진행된 동탄2신도시 3차 동시분양은 평균 청약경쟁률 0.81대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1차 동시분양 경쟁률 5.36대1, 지난해 11월 2차 동시분양 경쟁률 2.74대1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이다.

 

특히 '이지더원'의 경우 0.38대1의 경쟁률로 그동안 공급된 사업장 가운데 꼴찌를 차지했다.

 

이번에 공급된 아파트는 시범단지 주변이고 분양가도 낮아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됐지만 평균 이하의 성적을 받았다.

 

실패 이유로는 우선 물량이 지나치게 많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3차 공급물량은 6곳, 5955가구로 1차(5곳, 4103가구), 2차(4곳, 3456가구) 때보다 훨씬 많았다.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가 낮은 중소건설사들이 많이 참가한 것도 흥행 실패의 원인이었다. 중소 브랜드는 품질과 A/S가 떨어져 선호도가 낮다.

 

무엇보다 대기수요가 줄어든 게 직격탄이 됐다. 동탄2신도시 청약자의 절반은 동탄1, 화성, 수원 등 인접지역 출신인데 이들이 1,2차 때 대거 분양을 받으면서 수요자 층이 얇아진 것이다. 앞으로 나올 우량 아파트를 기다리는 수요자가 청약에 나서지 않은 이유도 있다.

 

동탄2신도시에는 분양 아파트만 7만6421가구가 공급된다. 임대(1만8487가구)까지 포함하면 총 9만4908가구다.

 

그동안 3차례 분양을 통해 1만3514가구가 공급됐는데 이는 분양 아파트 기준으로 전체 물량의 18%선이다. 앞으로도 6만3000여 가구가 남아 있는 것이다. 판교신도시의 2배가 넘는 물량이다.

 

따라서 앞으로 분양시장이 획기적으로 살아나지 않으면 미분양 홍역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향후 분양 예정물량은 대부분 리베라CC 남쪽에 위치해 교통여건이 떨어지는 핸디캡도 안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탄2신도시는 물량이 워낙 많기 때문에 3~5년 동안 분양 물량을 소화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경기 상황을 봐가며 속도 조절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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