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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y 제주' 차이나 바람에 땅값 올랐다

  • 2013.11.28(목) 11:30

중국 뤼디그룹(綠地集團)은 지난 20일 동화투자개발로부터 1920억원에 제주시 노형동 땅 2만3301㎡를 매입했다. 뤼디그룹은 이곳에 제주도 최대 규모의 호텔(910실)과 콘도미니엄(1140실)을 지어 중국 부자들에게 분양할 계획이다.

 

뤼디그룹은 이미 서귀포시 동홍동에서도 1조1000억원을 들여 헬스케어타운(76만㎡)을 건설 중이다.


지난 2010년 부동산 투자 이민제도가 도입된 이후 중국 기업들이 제주도 땅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땅값이 오르고 있다.

 

현재 분양가 5억원 이상의 콘도미니엄을 구입해 제주에 체류할 수 있는 F2 비자를 받은 외국인 362명 가운데 중국인이 97%(351명)를 차지한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내 토지를 가장 많이 구입한 나라는 중국(58만㎡, 17만5000평)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적을 가진 교포들이 주로 구입하는 미국(40만㎡)보다 훨씬 많다.

 

시·도별로는 제주가 전분기보다 59만㎡ 늘어나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남 14만㎡, 강원 8만㎡ 순으로 늘었다. 반면 충남(64만㎡)·인천(18만㎡)은 감소했다. 이는 중국인들이 제주 땅을 집중적으로 구입했음을 보여준다.


중국인들의 ‘바이 제주’ 바람이 불면서 제주 땅값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땅값 상승률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세종시(0.44%)에 이어 2위(0.23%)를 기록했다. 거래량(필지 수)도 전년 동월대비 25.5% 증가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중국인들이 가깝고 경치가 좋은 제주로 몰려오면서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중국기업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인들이 제주 땅값을 움직이는 큰 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최근들어 국내 땅을 매입하고 있지만 절대적인 비중은 낮은 편이다. 외국인 토지소유 면적은 국적별로 미국 1억2256만㎡(54.3%), 유럽 2398만㎡(10.6%), 일본 1715만㎡(7.6%), 중국 657만㎡(2.9%)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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