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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너무 썼다'..KT, 기대 이하 성적

  • 2013.05.03(금) 00:00

1분기 영업익 전년비 36.6% 뚝..마케팅비 6976억원

KT가 올 1분기에 통신 가입자 유치경쟁을 심하게 벌이면서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놨다.

 

KT는 1분기 영업이익이 367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6% 감소, 전기에 비해선 560.4% 급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액은 6조104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7% 늘어난 반면 전기에 비해선 1.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126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47.6% 줄었으나 전기에 비해선 122.5% 급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기에 비해 급증한 것은 작년 4분기에 일회적인 비용이 크게 잡혔기 때문이다. 작년 4분기에 접속료 조정에 따른 손실(670억원), 인건비 소급분(914억원), 주파수 이용료 일시 반영(377억원) 등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556억원에 불과했다.

 

때문에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와 비교해야 적당하다. 1분기에는 통신사들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40% 가까이 축소됐다.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4040억원에도 못 미쳤다. 

 

KT는 1분기에 마케팅 비용으로 6976억원을 쏟아부었는데 이는 전년동기대비 39.4%, 전기에 비해선 6.6%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 감소와 KT테크 청산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감소했다. 회사는 KT테크 청산비용이 일시적인 손실로서 향후 건전한 그룹 포트폴리오 구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 주력 통신사업 힘못써..하반기 수익개선 기대

 

사업별로 살펴보면 주력인 유무선 통신 사업은 큰 힘을 못내고 있으며 미디어나 금융 등 비통신 사업이 그나마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무선사업은 4세대(4G) 통신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증가 덕에 소폭 개선됐다. 무선사업 매출은 접속료 인하에 따른 접속료 매출 하락에도 LTE 가입자 증가에 따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4% 증가한 1조7160억원을 달성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3.1% 늘었다. 1분기 ARPU는 전분기 대비 1.4% 성장한 3만1000원대를 넘어섰다.

 

3월말 기준 KT의 LTE 가입자는 506만8000명으로 전체 가입자 가운데 30.8%를 차지했다. 이는 통신 3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나 LTE 보급률 확대에 따른 ARPU와 매출 성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선전화와 인터넷, 전용통신으로 구성된 유선사업은 전화 가입자 및 통화량 감소, 인터넷 결합할인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8.5% 줄어든 1조5219억원에 그쳤다. 유선전화 매출 감소세는 지난 몇년간 계속되는 등 유선 사업은 내리막길을 걷는 모습이다. 

 

반면 비통신사업은 성장세를 타고 있다. 1분기 미디어·콘텐츠 사업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6.2% 증가한 3141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TV(IPTV)와 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미디어 가입자가 지난 1분기에 20만명 가량 순증한 622만명에 도달했다.

 

금융·렌탈 사업 매출은 지난해 3분기 KT렌탈의 연결 편입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9.6% 늘어난 9169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에 비해선 4% 줄어든 수치다.

 

KT는 LTE와 IPTV의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차츰 개선될 전망이다. 하반기부터 ARPU 증가와 마케팅 비용 감소로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범준 KT 전무는 “국내 최대 All IP 가입자 기반 위에 가상재화 유통이 본격화되고, 향후 각 분야에서 1~2위의 위치에 있는 그룹사들의 성장과 시너지가 본격화 되면서 KT그룹의 가치는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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