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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한전~잠실운동장 'MICE 메카' 청사진

  • 2014.04.01(화) 18:11

서울시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 발표
총 72만㎡ 부지 복합개발..전시·국제비즈니스단지로

▲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 개발 예시도(자료: 서울시)

 

서울시가 강남구 삼성동과 송파구 잠실동 일대를 '국제교류 복합지구'로 만들겠다는 밑그림을 내놨다.

 

용산국제업무지구(51만385.9㎡)보다 넓은 72만6578㎡ 규모의 강남권 핵심 입지의 사업지에 국제 전시·컨벤션산업을 중심으로 한 복합단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삼성동 코엑스(COEX)를 증축해 2배 가까이 넓힌다. 영동대로 건너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는 초고층건물을 지어 업무·전시시설에 관광·숙박시설까지 포함한 국제업무시설로 탈바꿈시킨다. 또 옛 한국감정원과 서울의료원 일대 부지는 국제업무 지원시설로 만들고 탄천 건너편 잠실종합운동장은 스포츠기능을 유지하면서 문화 컨벤션까지 가능한 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한전부지 용적률 800%까지 상향

 

서울시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다. 72만여㎡ 규모의 이 일대 부지에 전시·컨벤션 시설을 확충해 서울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복안이다.

 

핵심은 이전 예정 공공기관인 한전의 미매각 사옥부지(7만9342㎡) 개발이다. 수년전부터 삼성물산-포스코건설 컨소시엄, 현대차그룹 등이 눈독을 들여온 땅이다.

 

한전이 내년 매각할 예정인 이 부지는 용도지역 변경을 통해 새로운 국제업무지구로 조성된다.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해 용적률을 최대 800%까지 허용키로 했다. 종 상향 대신 부지 40% 안팎은 공공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용적률을 감안할 때 이 곳에는 길 건너 무역센터 건물을 능가하는 높이의 고층 빌딩이 들어설 수 있게 된다. 업무시설과 전시시설, 관광숙박시설 도입을 유도한다는 게 서울시 계획이다.

 

▲ 삼성동 한전부지 개발계획 개요

 

코엑스(19만386㎡)는 기존 전시장 상부를 증축하고 도심공항터미널도 장기적으로 전시·컨벤션공간으로 활용해 추가 확충할 계획이다. 전시공간 규모는 현재 4만7000㎡에서 8만2000㎡로 늘어난다. 시는 코엑스와 한전부지를 지상과 지하에서 모두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보행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옛 한국감정원(1만989㎡) 부지와 서울의료원(3만1657㎡) 땅은 각각 3종 일반주거지역,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인 용도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높인다.

 

이 곳에는 각각 업무시설과 관광숙박시설, 문화시설 등을 조성해 국제기구 전용공간 등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감정원은 현재 삼성생명이 토지주여서 사전협상제도를 거쳐야 한다. 의료원 부지는 용도변경 후 부지를 매각할 예정이다.

 

◇ 학생체육관에 돔구장, 야구장은 전시복합시설로

 

시설이 낡은 잠실운동장 부지(41만4205㎡)는 기존의 스포츠 기능은 유지하면서 문화·공연·엔터테인먼트 기능까지 갖춘 국제 수준의 복합단지로 변모시킨다. 큰 틀은 외부공간은 공원으로 조성하고 올림픽 개최 상징성이 있는 주경기장과 실내체육관은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수영장은 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국제규격으로 신축하고 공연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학생체육관 부지에 돔구장 형태의 야구장을 새로 짓고 현재 야구장은 돔구장이 지어질 때까지 이용하다가 향후 컨벤션 문화 숙박기능을 갖춘 전시문화 복합시설로 변모시킬 예정이다.

 

▲ 사업 부지별 개요

 

이와 함께 3호선 학여울역 인근 서울무역전시장(SETEC)은 코엑스, 한전과 연계한 마이스(MICE) 클러스터로 조성한다.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를 바꾼 후 민자유치를 통해 전시·컨벤션 공간을 기존 8787㎡에서 3만2500㎡로 늘릴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교통방안도 내놨다. 봉은사~코엑스~한전~서울의료원~탄천~잠실종합운동장~한강까지 연결하는 보행네트워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 일대에 KTX, GTX, 남부광역급행철도 등 광역철도와 경전철 위례·신사선이 계획돼 있는 만큼 한전부지 개발시 2호선·9호선 도시철도역과 코엑스 지하공간 연결을 우선 추진하고, KTX, GTX, 위례신사선 등 사업 시행시 통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마이스(MICE)란?

기업회의(Meeting), 인센티브 관광(Incentive Travel),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영문 첫 알파벳을 딴 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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