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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총수 공백 앞두고 홍보라인 강화

  • 2013.06.18(화) 10:20

CJ그룹이 이재현 회장 검찰 소환을 앞두고 홍보라인 강화에 나섰다. '원조 CJ 홍보맨'인 신동휘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수장으로 각 계열사 홍보담당 임원을 전진배치했다.

CJ그룹은 지난 17일 신동휘 CJ제일제당 부사장을 CJ㈜ 홍보팀장으로 발령했다. CJ제일제당 홍보팀장도 겸직토록 했다.



신 부사장 휘하에 노혜령 CJ E&M 상무를 홍보기획담당으로, 장영석 CJ대한통운 상무를 홍보1팀 담당으로 배치했다. CJ그룹 홍보를 담당하던 정길근 상무는 홍보2팀 담당으로 발령했다. 기존에 그룹 홍보를 총괄했던 권인태 전략지원팀장(부사장)은 대관업무을 맡는다.

그동안 CJ그룹은 그룹내에 홍보실을 따로 두지 않았다. 대신 그룹 전략지원팀 아래 홍보 담당을 배치해 그룹 홍보를 전담했었다. 하지만 이번 조직개편으로 CJ그룹 홍보실이 신설됐다.

이번 인사는 지난 17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CJ그룹 내부에서도 놀라는 분위기다. CJ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사건을 겪으며 홍보라인 강화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며 "하지만 이렇게 갑자기 인사가 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CJ그룹의 이번 인사에 대해 이재현 회장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간 만큼 홍보라인을 강화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보고 있다. 특히 신동휘 부사장의 복귀와 그의 지휘아래 계열사 홍보담당 임원 전원을 배치한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 내 계열사 홍보임원들을 집결시켰다는 것은 그만큼 CJ그룹이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있다는 증거"라며 "현재 CJ그룹 내에서도 이번 사태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효과적인 대외 대응을 위해 홍보라인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신동휘 부사장은 1987년 제일제당에 입사한 이후 20여년간 홍보만을 담당해온 전통 홍보맨이다. 지난 2007년 일어난 'CJ 청부살인 의혹 사건' 당시 일을 매끄럽게 처리해 그룹 내부에서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2011년 CJ의 대한통운 인수 과정에서 삼성SDS의 참여를 정면 비판한 것 때문에 사실상 경질됐다가 올해 CJ제일제당 홍보실장으로 복귀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신 부사장은 누구보다도 CJ를 잘 아는 홍보맨인 만큼 최근의 사태에 잘 대응할 것으로 본다"면서 "무엇보다도 그룹 내 홍보라인이 강화됐다는 점에서 내부에서 거는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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