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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제도 '우울' 석유화학 '울고' 자동차 '반짝'

  • 2013.06.18(화) 14:37

한국경제 더딘 회복..적극적 정부대응 필요

올해 하반기 주력산업들의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전망들이 제시됐다. 자동차는 상대적인 호조를 보이겠지만 석유화학은 부진한 상황이 이어지고, 전자와 조선, 철강 등은 혼조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8일 오후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에서 개최한 '2013년 하반기 경제·산업전망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주요국과 한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2년 연속 잠재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은 "미국과 중국의 완만한 성장과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의 회복 등 세계 경기는 완만하게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의 정부지출 강제삭감(sequester) 조기 시행, 중국의 내수성장 지연, 일본 양적완화 정책의 부작용, 유럽의 마이너스 성장 등에 대한 경계는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경제의 회복이 더딘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윤창현 금융연구원 원장은 "올해 우리 경제는 2.6% 성장에 그칠 것"이라며 "민간의 경기대응 능력이 약화된 만큼 추가 금리인하, 추경예산의 조속한 집행, 자본유출입 변동성 완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 '엔화 약세, 원화 강세'라는 추세가 예상되는 만큼 수출 경쟁력 약화를 우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임지원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기업들이 엔저로 축적한 이익을 통해 가격인하에 나설지, 연구개발투자를 확대할 것인지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은 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전망이 밝지 않았다.

 

조선은 2011년 투기 발주 물량이 아직 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하고 있어, 3분기까지 발주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에는 해양생산설비 등 주력선종의 발주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철강은 중국의 3분기중 계절적 요인에 의한 유통재고 소진, 중국 철강업체의 수익성 악화에 따른 생산감축 등으로 제한적 가격 반등이 예상됐다. 하지만 건설,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의 수요 개선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다.

 

건설은 해외시장에서 업체간 과잉경쟁에 따른 저가수주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다만 국내 부동산시장의 실수요자 진입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자는 추가적인 엔화 약세로 인해 일본 업체들과 경쟁 여건 악화가 우려된다고 평가됐다. 하지만 미국 IT제품 회복세 및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할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화학에 대한 전망이 가장 좋지 않았다. 미국의 저가 셰일가스 개발로 미국 석유화학 업체들과의 가격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유가 하락에 따라 원료 생산업체의 수익성이 크게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자동차 산업은 3분기 노사갈등이 우려되지만 인도와 유럽을 제외한 해외공장 생산실적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됐다. 또 하반기 지역별 신차 투입으로 상반기 대비 양호한 판매 실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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