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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CJ E&M '적자전환'..게임外 변변찮아

  • 2014.08.12(화) 17:44

2분기 131억 적자..매출 변동 없어
게임 사업분리로 캐시카우 없어져

CJ그룹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CJ E&M이 2분기 게임 외 다른 사업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세월호 사고로 광고 시장이 얼어붙는 등 경기가 둔화된데다 콘텐츠 투자 비용이 늘어나면서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그나마 게임 사업이 힘을 발휘하면서 다른 사업의 부진을 상쇄, 적자폭이 확대되는 것을 막았다.

 

CJ E&M은 12일 연결기준 2분기 영업손실 13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122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55억원 적자와 비교하면 적자폭이 확대됐다.

 

매출은 2869억원으로 전년동기(2880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으나 당기순손실 11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159억원 순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큰 폭의 변동이 없으나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공연 사업이 시장 경쟁 심화로 부진한 성적을 낸데다 방송부문 인프라 확대 및 콘텐츠 투자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CJE&M은 사업 분야가 △방송 △게임 △영화 △음악 등 4개로 나뉜다. 이 가운데 게임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부문은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주력인 방송 부문은 세월호 사태 여파로 광고 시장 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했음에도 '갑동이' '고교처세왕' 등 방송 콘텐츠가 선전하면서 광고와 콘텐츠 판매 매출이 소폭 늘었다. 2분기 매출 209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했다. 다만 드라마 제작사 JS픽쳐스를 인수하는데 비용을 들이면서 13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영화와 음악 부문은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영화 부문은 배급 경쟁이 심화되면서 매출이 전년비 19% 감소한 302억원에 그쳤고 24억원의 적자를 냈다. 음악 역시 국내 공연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출은 6.1% 줄어든 476억원에 머물렀고, 9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게임 분야는 웹보드게임 규제 여파에도 불구하고 모바일게임이 선전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3%, 82% 늘어난 1172억원, 129억원을 달성했다. 작년에 출시한 '모두의마블' '몬스터길들이기' 뿐만 아니라 올 3월에 나온 '세븐나이츠' 등 신구 모바일 게임의 고른 성장이 지속되면서 CJEM&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CJ E&M은 이달 1일부로 게임사업 부문을 떼어내면서 게임 실적은 2분기부터 중단사업손익(법인세효과차감후)으로 인식된다. CJ E&M은 캐시카우였던 게임 사업이 떨어져 나가면서 주요 수익원이 사라지게 된 셈이다.

 

CJ E&M은 방송과 영화 및 음악 콘텐츠 등에서 경쟁력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실적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CJ E&M 관계자는 “지난 1, 2분기  등 외화의 공세로 한국 영화산업이 어려운 상황 속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오며 최근 한국영화 흥행 부활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도 이 같은 콘텐츠 투자는 물론, 방송부문 앵커 프로그램과 음악부문 자체 아티스트 풀 확대, 공연부문 라인업 개편 등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강화해갈 계획”이라며, “텐센트를 통한 게임 출시 이외에도 방송 및 영화 공동제작, 음악 자체 IP 진출 등 글로벌 사업 진출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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