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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5%대 폭락..증시, 중국발 패닉 증폭

  • 2013.06.25(화) 16:11

코스피도 1770선으로 밀려..채권·원화값은 소폭 반등
中 장중 4%대 하락 후 낙폭 축소.."심리 무너졌다" 평가

한국 증시가 연이틀 중국발 악재로 무너졌다. 전날(24일) 코스피 지수가 1800선을 내준데 이어 코스닥마저 투매양상이 빚어지며 500선이 깨졌다.

이날 역시 버냉키 쇼크에 이은 중국발 신용경색 악재가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장중 한때 4%이상 속락하면서 투매양상이 빚어졌다. 다만 급락 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좁혔고 0.17% 내린 1959.81에서 마감했다.

중국발 신용위기의 경우 인민은행이 그림자 금융 등의 위기 확산을 사전에 막기 위한 건전한 긴축이라는 해석이 제기됐지만 당장의 신용경색 확산에 따른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공포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중국 증시가 크게 흔들리자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도 0.72% 하락하며 1만3000선을 내줬고 홍콩과 대만 증시도 내림세를 탔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2%, 18.38포인트 내린 1780.63을 기록했다. 전날에 비해 대형주가 반등을 시도하는 등 선방하는 모습이었지만 외국인 매물이 지속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현대차, 포스코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오른 가운데 삼성전자는 1%이상 하락하며 130만원대를 결국 내주고 말았다. 

코스닥 상황이 더 심각했다. 코스닥 지수는 5.44%, 27.69포인트 빠진 480.96을 기록, 500선이 무너졌다. 연중최저치다.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개인들이 159억원의 매물을 쏟아내면서 지수는 급전직하했다.

다만 달러-원 환율은 소폭 하락하고(원화 강세), 채권 금리도 반락하면서(채권가격 상승) 트리플 약세는 주춤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10% 빠진 1160.20원을 기록하며 나흘만에 소폭 반등했고, 증시 급락에 따른 반사익으로 국고채3년 금리는 전날 3.07%에서 3.06%로 소폭 내렸다. 국채선물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신용위기가 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중국발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지만 리스크 규모를 가장 정확하게 판단하는 인민은행이 긴축 기조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통제가능한 위험임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 양적완화 축소 로드맵이 제시되면서 빚어진 '버냉키 쇼크'에 이어 중국발 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당장은 투자심리가 크게 훼손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의 자금금리가 안정되지 않는한 불안감을 잠재우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치로 야마다 후고쿠뮤추얼생명 매니저는 "전 세계 시장이 리스크 회피를 하고 있다며 중국의 금리가 안정될 때까지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의 경우 거래소 시장의 부수적인 형태로 왔었고 거래소 종목이 크게 오르면서 대안이 없을 때마다 올랐던 부분이 크다보니 하락세가 더 크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악재 역시 중국의 긴축 의도 자체는 장기적으로 맞는 방향이더라도 단기적으로는 우리 증시에 부담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며 "다만 최근 하락세가 가파르게 진행된 만큼 속도조절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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