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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에 쏠린 눈..지배구조와 배당이슈를 품다

  • 2014.10.05(일) 07:00

분할 후 6일 재상장 예정
한라그룹 지배구조 개선+배당증가 기대..시초가 주목

만도가 오는 6일 만도와 한라홀딩스로 분할상장된다. 만도의 재상장은 최근 증시 최대 이슈인 '지배구조'와 '배당' 면에서 모두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만도가 지주사격인 한라홀딩스로, 신설사업회사는 만도로 각각 상장돼 두 주식에 대한 투자전략도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6일 시초가에 따라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며 거래 초반을 주시할 것을 조언했다.

 

◇ 지배구조 개편 이슈를 선점하다

 

시장이 만도 재상장을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는 한라그룹의 지주사 도입 때문이다. 삼성과 현대 등 한국 대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면서 이들보다 먼저 지배구조 개선에 나선 한라그룹과, 이를 위한 만도의 분할 상장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다.

 

만도의 재상장은 한라그룹 지주사 전환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한라그룹은 지주사 역할을 수행할 한라홀딩스는 투자사업에, 신설회사인 만도는 제조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한라의 지배구조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한라에 대한 지원을 제한하는 정관 등이 마련되면서 과거보다 크게 감소했다는 평가다. 아직까지 한라가 보유한 한라홀딩스와 만도지분 매각 등 지분거래가 필요하지만 내년초에는 순환출자 고리가 완전히 해소될 전망이다. 

 

신규상장하는 만도는 한라홀딩스에 일부 자회사를 떼어줬지만 지배구조 리스크가 해소되고 본연의 사업만 영위하며 할인율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라홀딩스는 한라마이스터와 스택폴, 만도헬라 등 3개 자회사와 함께 만도로부터 연간매출의 0.4%의 로열티 수입을 받는다. 지주사로서의 지위와 중장기적인 투자매력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 주주친화정책 제고..배당 증가 기대

 

만도의 재상장은 배당 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지주사 전환이 배당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도의 주요 투자가 마무리돼 잉여현금흐름이 증가하면 배당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만도는 분할 전에도 국내 자동차 업종 가운데서는 배당성향이 높은 축에 속했다. 또 기업분할 과정에서도 경영진은 주주친화정책 강화를 지속적으로 언급해 왔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잉여현금흐름이 안정적으로 창출돼 차입금 상환과 함께 배당재원으로 사용될 것"이라며 "분할 전 11~12%였던 배당성향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배당수익률이 1% 미만에서 2.4%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현수 LIG증권 연구원도 "주주친화정책 강화로 배당성향이 높아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한라홀딩스의 투자매력도 양호할 것"으로 기대했다.

 

▲ 출처:LIG증권

 

◇ 거래 첫 날 시초가가 향방타


재상장 후 만도의 분할기준가는 14만6632원, 한라홀딩스는 12만6819원이다. 시초가는 기준가의 -50~+200% 사이에서 결정된다. 목표주가는  만도는 25만~29만원, 한라홀딩스는 6만~8만원선에서 각각 제시되고 있다.

 

LIG증권은 시초가가 25만원 이하에서 결정되면 매수로 접근할 것으로 주문했다. 한라홀딩스는 6만1000원을 기준으로 대응하라는 조언이다. 시초가에 따라 두 주식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은 "시초가 결정 후 적정가치를 벗어나 고평가된 주식은 팔고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하는 빠른 투자판단이 필요하다"며 "대체로 만도의 주가 강세를 점치고 있지만 오히려 지주사 시초가가 과도하게 낮으면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경우도 있다는 점도 유념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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