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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家 3세 허용수 부사장, 결국…부실회사 손턴다

  • 2015.01.05(월) 08:28

2년만에 GS플라텍 대표·등기임원직서 모두 퇴임
예외없이 매년 적자…자본 –223억 완전자본잠식

GS가(家) 3세 허용수(47) GS에너지 부사장이 결국 신재생에너지 업체 GS플라텍 대표이사직을 내려놓는다. 2년 재임기간 동안 GS플라텍은 이렇다 할 사업 기반을 갖추지 못한채 예외 없이 매년 적자만 기록하는 처참한 영업실적을 보여왔다.  

▲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
5일 GS그룹에 따르면 에너지사업부문 지주회사 GS에너지의 허용수 부사장이 지난해 12월 말 GS에너지의 자회사 GS플라텍의 대표이사와 등기임원직에서 모두 물러났다. 허 부사장은 허창수(67) GS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으로 고(故) 허만정 GS 창업주의 다섯째 아들인 허완구(79) 승산 회장의 장남이다.

허 부사장은 지주회사 GS 전무(사업지원팀장)로 있다가 2012년 12월 GS에너지 부사장(종합기획실장)으로 승진 이동하면서 GS플라텍 대표를 겸해왔다. 허 부사장으로서는 2년만에 GS플라텍 경영에서 손을 떼는 셈이다. 후임에는 GS에너지 감사실 부장을 지낸 오명진씨가 선임됐다.

재임 기간 경영성과는 어땠을까. GS플라텍은 GS그룹 내의 핵심 계열사가 아니면서도 오너 허(許)씨 일가가 전면에서 직접 경영을 챙기고 있다는 점 때문에 주목을 받아왔던게 사실이다.

GS플라텍은 옛 애드플라텍으로 GS그룹이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Waste To Energy)을 위해 2010년 4월 편입한 회사다. GS칼텍스와 위너셋이 2009년과 2010년초에 걸쳐 지분 67%를 160억원에 사들였다. 플라스마를 이용한 폐기물 처리 기술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합성가스를 에너지로 회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GS그룹은 인수 이후에도 끊임없이 자본을 투입할 만큼 공(功)을 들여왔다. GS칼텍스 등이 2011년 12월 GS플라텍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64억원 가량을 출자했고, GS칼텍스의 지분을 승계한 GS에너지 또한 2012년 12월 위너셋과 함께 70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이를 통해 GS에너지가 현재 GS플라텍 지분 63.3%(182만8232주), 관계사 위너셋이 36.0%(105만7188주)를 보유하고 있다. GS그룹이 GS플라텍에 들인 자금은 출자금만 해도 총 290억원에 달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GS플라텍은 여태껏 사업기반을 갖추는 데만도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GS그룹에 편입된 첫 해 매출 5억원에서 이듬해 95억원으로 증가했을뿐 이후로는 매년 빠짐없이 줄어 2013년에는 25억원 밖에 안된다. 지난해 1~3분기 동안에도 고작 27억원에 머물렀다.

매출 성장이 변변치 않다 보니 매년 빠짐없이 적자만 쌓이고 있다. 2010~2013년 4년간 적게는 34억원, 많게는 98억원의 순익 적자를 기록했다. 게다가 2014년 1~9월에는 적자액이 112억원에 달한다.
이로인해 2012년말 완전자본잠식(자본총계 –22억원)에 빠졌던 GS플라텍은 갈수록 자본잠식 규모가 불어나고 있다. 작년 9월말에 이르러서는 자산(289억원)보다 오히려 부채(523억원)보다 233억원이 더 많다.

자회사의 재무구조가 갈수록 나빠지는 상황이라 GS에너지가 짊어진 짊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GS플라텍에 출자한 자금은 일찌감치 비용처리돼 보유주식에 대한 장부가치는 ‘0’이 됐고, 끊임없이 운영자금을 빌려주고 있다. 지난해 9월말 대여금 잔액이 484억원에 이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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