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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억→5440억’…현대차家 정성이의 ‘매직’

  • 2018.02.02(금) 13:44

정몽구 회장 맏딸…인하우스 광고대행사 이노션 대주주
배당금 2017년 포함 376억…출자지분가치 5060억 달해

현대차 오너 일가 정성이(56) 이노션 고문의 ‘매직’이 현란하다. 13년 전(前), 인하우스(계열) 광고대행사 이노션이 만들어질 당시 출자한 자금이 12억원. 이 쌈짓돈이 어느덧 5440억원으로 불어나 있어서다. 

 

▲ 정성이 이노션 고문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계열 종합광고대행사인 이노션은 최근 2017년 결산배당으로 주당 1000원 총 200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결정했다. 2016년(주당 950원 190억원)보다 10억원 증가했다.

이노션 최대주주는 정몽구(80) 현대차 회장의 1남3녀 중 맏딸 정성이 이노션 고문이다. 지분 27.9%(559만9000주)를 소유 중이다. 정 회장의 외아들 정의선(48) 현대차 부회장도 2%(40만주)를 가지고 있다.

이번 배당 결정으로 정 고문은 56억원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2005년 5월 이노션 설립·출자 이후 정 고문이 챙긴 배당금은 총 376억원에 달하게 됐다. 이노션은 2008년부터 해마다 현금배당을 해오고 있는데, 정 고문이 10년간 받은 배당금이다. 하지만 이 배당수익도 정 고문의 소유주식으로 챙기고 있는 수익에는 비할 바 못된다.

이노션은 사실상 정몽구 회장이 맏딸 몫으로 떼 준 계열사다. 정 고문이 현재까지 이노션에 출자한 자금은 설립 당시 자본금 30억원 중 40%인 12억원이 전부다. 여기에 정몽구 회장이 6억원, 정의선 부회장이 12억원을 댔다.

정 고문은 2015년 7월 이노션 상장공모 당시 구주매출을 통해 지분 8.9%(주식 160만1000주·공모가 6만8000원)를 매각했다. 당시 손에 쥔 돈이 1090억원이다. 현 보유지분 가치는 더 어마무시하다. 현 주식시세(26일 종가 7만1000원 기준)로 3980억원에 달한다.

정 고문이 12억을 5440억으로 불리는데 현대차, 기아차, 현대카드 등 계열 물량이 뒷받침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기는 하다. 게다가 이노션의 내부거래는 오히려 증가 추세다.

국내 계열사들만 따져봐도 2013년 1380억원 수준이던 계열 매출은 매년 예외없이 증가하며 2016년에는 2290억원으로 불어났다. 38.7%였던 계열 비중은 54.4%로 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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